읽는_밀리의 서재월액제 전자책을
이력서 취미란에 독서라고 쓰면 안 된다는 말도 있다.독서라는 취미가 개성이 없고 진실해 보이지 않기 때문이란다... 한 15년 전쯤 이곳저곳 면접을 볼 때 실제로 받았던 질문이기도 하다. 독서가 취미라고요?네, 맞습니다. 지금 내 나이와 비슷한 품질보증 부서의 부장인지 이사인지 질문하던 면접관이었는데 사람들 앞에서 버젓이 코로 묻는다. 그럼 최근에 책을 읽은 게 언제이고 어떤 책이고 저자가 누구인지 말해 보라고 한다.면접장에 오는 지하철에서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6권 팍스에서 마나를 읽었습니다. 카이사르 암살 후의 로마와 최초의 황제가 되는 아우구스투스의 이야기입니다.' 진짜 독서가 취미구나.뭔가 더 건설적인 것 없나요?언제부터 독서가 욕먹는 취미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네, 일단은 독서가 제 취미입니다. 그리고 나는 공통된 질문 이외에는 아무런 질문도 없었다.독서가 취미인 것이 문제가 아니라 면접과의 재수 없는 행동에 진지하게 답한 재수 없는 행동이 미운 것이었는데 15년이 지나도록 잊지 못할 재수 없는 경험이었다. 독서가 취미인 필리핀 아저씨는 늘 책에 주렸다. 매주 한국에서 학생들이 오지만 소설을 가져오는 학생이 거의 없어 한국에서 책을 받으려면 비용이 많이 들고 세관에 걸리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전자책이라는 신세계가 있었지만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책장을 넘기는 재미가 독서가 주는 큰 즐거움 중 하나였고, 전자책 값이 종이책 값보다 그리 싸지 않아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그리고 몇 달 전 네이버를 검색하다가 전자책 월정액제 기사를 보게 됐다.한달에 일만원이면 무제한으로 책을 읽을 수 있단다. 책 한 권이 1만원이 훌쩍 넘는데 한 달에 1만원이라니 이게 무슨 말인가 싶어 검색해 봤다.그리고 등장한 것이 밀리의 서재, 리디 셀렉트, 그리고 yes24이다. yes24를 제외하고 처음 보는 사이트라,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검색해 보니 미리의 서재는 이병헌이 읽는 리딩북과 2만권(지금은 3만권이라는)의 최대 도서 앱이라는 키워드로 광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