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여름반찬 양파지 새콤한
"여름이네 실링팬들 돌리고 에어컨 틀어놨는데 요즘 왜 이렇게 땀에 흠뻑 젖을 정도냐" 진짜 여름이네 별로 보고 싶지 않았던 계절을 만났으니 피할 수 없지. 그냥 시원하게 지낼 수 있는 방도 찾을 뿐.어이없게도 돌아오는 여름을 호이호이 가라고 할 수도 없지. 또 겨울이 되면 수박 한 조각을 얻었던 여름이 생각날 테니까.햇양파에 오이 몇 개, 고추 새콤달콤한 양파지. 양파와 오이 장아찌를 만들어야 해.여름 반찬, 양파 용지만 있으면 식탁에 올리기 쉬우니까.여름반찬 양파와 오이장아찌 만드는 법/사진 김해피
좋아하는 유리병 씻어놓은 병인데 뜨거운 물로 소독하고 빠르게 물기를 제거하기 위해 전자레인지를 이용했다.함께 식탁 위에서 갓 지은 밥을 마주하는 일은 일주일밖에 없기 때문에 그다지 담지 않는다.정확하게 이 병에 딱 맞게 넣을 만큼 요리의 달인도 아니기 때문에 양파지만 남으면 다른 유리병에 더 넣는 거야 하는 마음으로정량은 특별히 없다.만들고 싶은 양만큼 양파, 오이, 그리고 약간의 매운맛을 위한 청양고추가 있으면 된다.간장양념률은 간장1 : 물, 식초, 설탕2에 맞추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여름 반찬, 양파, 오이장아찌, 양파장아찌.간장:물:식초:설탕 1:2:2 비율에 맞게 양을 늘리면 된다. 단맛이 조금 적으면 설탕은 1 또는 1.5.나는 오이 4개, 양파 4개, 청양고추 4개를 이렇게 썰어 만들었다. 간장은 150ml 썼어전문적이지 않기 때문에 양조간장과 간장을 구별하지 않고 집에 있던 간장을 이용했다.
굵은소금으로 오이를 한번 쓱쓱 문질러서 씻어놔. 청양고추, 양파도 깨끗이 씻어 준비한다.
물결 모양으로 묵칼을 사용해 자를까 하다가 양파 종이보다 피클에 더 잘 맞는 것 같아 그냥 칼로 잘라본다.적당한 두께는 어디 있어? 굵게 썰어서 아차차 하고 조금 더 얇게. 대중이 없는 것이 요리 초보자가 만드는 츠케모노.양파도 큼직큼직하게, 청양고추는 매운맛 최하라, 정말 고민했다. 2개? 잘라봐, 아닐 것 같아서 처음에 씻었던 4개를 다 잘라봐.큰 공에 담아놓고 양파지.양파랑 오이장아찌 간장소스를 만들자.여기까지는 여름 반찬이 양파 용지를 만드는 데 90%를 차지하게 됐다고 한다.
간장:물:식초:설탕 1:2:2:2 전골냄비 하나에 모두 넣고 보글보글 끓으면 바로 썬 오이, 양파 위에 뿌린다.간장소스는 식히지 말고 불을 끄고 바로 볼에 넣는다.유리병에 옮겨 담아서 따로따로 따라도 되고 각자 편한 방법으로나도 그래, 몇 시간 좀 있다가 병에 옮기면 되는데 30분을 못 기다리겠어.
예쁘게 넣지 못하고, 결국 뚝뚝 흘리면서 넣어 보니 총 4개 분의 어니언 시트가 완성.
한번 식힌 후 뚜껑을 닫고 하루 이대로 냉장고로 직행간장에 어느 정도 담근 양파 절임은 바로 먹어도 된다고 한다. 사흘 전 양파 용지를 꺼내 봤다.아삭아삭한 식감은 아직 그대로짜지도 않고, 딱 적당해서 간이 되어 있다. 청양고추 하나 먹고 나서 혀가 얼얼해졌는데 고기 반찬이 있는 날 먹으면 가장 좋을 것 같아.여름 반찬으로 만들어 본 양파잖아.피클이나 장아찌를 만들면 항상 가구주가 뭐가 부족하냐고 했지만 이번에는 나름대로 칭찬을 받았다.양파 3kg에 3,960원, 청양고추 150g 한봉지에 1,570원, 흰오이 800g 한봉지에 7,990원.
오이 10개 이상을 무슨 패기로 샀어? 잠시 식상할 정도로 오이, 오이, 오이 반찬으로 만들어 본 양파, 오이 장아찌.여름반찬으로 여러통 만들어서 김치냉장고에 두고두고 꺼내먹을거야. 호쾌하게 도전해본 여름반찬만들기. 양파야, 양파와 오이장아찌. 쓴맛 하나 없이 시큼하게 양념된 반찬 하나를 만들어 놓고는 이렇게 든든해진다.마늘 싹을 사놓은 게 있는데 더 말랑해지기 전에 마늘장아찌 만들자
냉장고에 가득 넣어 두면 마음이 훈훈해지는 장아찌.